폐쇄인간_내 안에 괴물이 산다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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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인간_내 안에 괴물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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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지도 않았다. 그간의 일들에 죄책감을 느끼냐 묻는다면 고통스러울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죄책감을 가진들, 죽은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정확히 말하면 그가 죽인 자들, 그 죽은 자들을 추억하며 고통받는 이들의 삶은 파괴되었다.

살아있으나 그 또한 고통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괴물이라 여겼다. 살아도 지옥이라 죽는다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더 간절히 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억압된 무의식과 마주했을 때 그는 죽고자 했지만 살고 싶었던 것이다. 버젓이 유서까지 남기고 물에 몸을 던졌으나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다시 죽지 않겠노라 한다.
그리고 5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 그가 고통 속에 살게 된 이유, 대체 무엇일까. 장면의 전환 속에 압도되어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임수현, 그의 능력이란 무엇일지 몰입하게 된다. 그것은 끔찍한 저주였다. 인간의 잠재된 능력이란 것이 분노로 점철되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덧입히면 장르는 공포와 스릴러의 옷을 입고 멋지게 각색된다. 그의 어두운 내면에는 괴물이 살고 있다.

통제 불가능한 저주로 인해 몇 명의 사람들을 죽였을지조차 모른다. 그래서 죽음을 택했으나 살고자 하는 본능이 더 강했던 모양이다. 자신의 저주를 시나리오로 포장하여 전하니 상대는 이렇게 말한다. 이기적이네. 수현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을 직면하고 나니. 수현의 능력은 사안, 쳐다보기만 해도 죽어버린다는  evil eye. 자신이 고르곤이라고 규정하고 나자 인간을 대면하기가 어렵다. 눈을 마주치면 자신도 모르게 악의가 피어올라 그를 죽여버릴 지도 모른다. 세상은 인간의 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리하여 이 너른 도시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평범하고 싶고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인데 그것이 임수현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것일까. 버젓이 성장하였으나 온전한 성인이 될 수 없었던 이유, 과거를 탐색해 보아야 한다.

그 어린 날 폭력으로 얼룩진 가정에서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며 살았다.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애정으로 품어지지 못하고 죽음의 공포와 맞닿으니 생존의 본능이 살아남고자 분노로 폭발했다. 잠재되어 있언 자신의 어두운 감옥 속에 괴물이 살아났다. 아버지는 죽었다, 갑자기. 어머니도 죽었다, 갑자기. 어린아이의 눈앞에서 갑자기. 괴물이 아무 때나 꿈틀대는 것은 아니지만 또 아무 때나 꿈틀대는 것이었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았다.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수현은 용케도 감추었고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여 괴물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 걷잡을 수 없어졌을 뿐이다.

만약, 내게 그런 저주가 내려진다면 작은 악의에도 괴물이 튀어나와 버린다면 그래서 내게 해를 끼친 자들을 죽여 버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죽을 용기도 없고 하물며 눈을 찔러 소경이 될 자신도 없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수현은 눈이 보이지 않는 가영을 만나게 되고 길 잃고 친구가 된 개 한 마리 덕분에 장님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으니... 앞으로 펼쳐질 폐쇄 인간의 스토리는 아직도 멀고 먼 듯싶지만 흥미롭다. 
<폐쇄 인간>은 인간의 오만가지 심리 중에 억압된 분노를 선택했다.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분노조절장애자들이 난무하는 와중에 신의 저주인 양 놀라운 능력을 가진 수현이 자신의 저주로부터 자유로운 가영이를 만난 것은 어떤 운명일까. 남과 다르기 때문에 고립되고 폐쇄되어야 하는 인간, 수현은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살고자 하는 욕망이 그릇된 것은 아니기를. 그 어떤 험난한 여정이 있더라도 우리의 주인공에게는 조금 더 감정이입하여 그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된다.

스토리 김칸비, 그림 서재일. 두 작가가 만났다. <죽은 마법사의 도시>, <후레자식>이 떠오르고 <새벽9시>. <2024>를 기억한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군더더기 없는 작화가 바탕이 된 <폐쇄 인간>은 월간 투믹스 4주차마다 연재된다. 괴물을 품고 있으나 지극히 인간이고 싶은 주인공의 스토리, 그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은 형사, 그리고 마음의 눈을 보는 가영의 인연을 상상하며 매월 4주차를 기다려야 할 판이다.


한줄평) 지극히 인간이고 싶은 주인공의 스토리, 그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은 형사, 그리고 마음의 눈을 보는 가영의 인연을 상상하며 매월 4주차를 기다려야 할 판이다.


장점

  • 짜임새있는 스토리
  • 군더더기 없는 작화
  • 인간 내면 심리 묘사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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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앨리스
  • 작성자 : 착한앨리스
  • 작성일 : 2018/04/22 -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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