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어떤 싸움이냐가 아니야. 무엇을 위해 싸우냐이지" 바킹독 작가의 '우리는 전쟁중'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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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쟁 중

"중요한 건 어떤 싸움이냐가 아니야. 무엇을 위해 싸우냐이지" 바킹독 작가의 '우리는 전쟁중'


우리는 전쟁 중

official icon "중요한 건 어떤 싸움이냐가 아니야. 무엇을 위해 싸우냐이지" 바킹독 작가의 '우리는 전쟁중'

투믹스의 투윅스(TOOWICS)에서 이 웹툰을 접한 순간, 니체의 오랜 명언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서 괴물과 닮아버린다면, 아니 괴물의 방식으로 괴물과 맞선다면 옳지 못한 것인가? 




이 웹툰은 이렇게 대답한다.



“중요한 건 어떤 싸움이냐가 아니야. 무엇을 위해 싸우냐이지.”


15화 중 한송이의 대사다. 이 대사 안에 그 대답이 담겨 있다. 즉 다소 과격하게 말하자면, 싸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때로 혁명은 폭력이 동반된다. 그래야만 가능한 혁명들이 있었다.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때로 괴물보다 더 교묘하고 더 과감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작가는 답을 내렸다. 

‘아니, 괴물이 되지 않고 괴물과 싸울 수 있나?’

 

<우리는 전쟁 중>의 주인공들은 괴물들과 전쟁 중이다. ‘국가의 안보’라는 목적을 위해서 자신들이 저지르는 반인권적 비합법적 문제를 은폐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국정원이 일종의 괴물이라면, 주인공 한송이와 왕대발은 그 괴물과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다(전사역을 담당하는 건 주로 한송이이지만). 한송이와 왕대발은 대한일보 기자의 성적 치부를 들춰내 망신을 준다든가, 인터넷 해킹을 이용해 신상정보를 알아낸다든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전쟁을 수행한다. 실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여론 공작이나 그 공방의 과정들이 실감나게, 또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약간의 궁금증이 생긴다. 우선, 시의성의 문제는 어떤가? 이 작품이 조금 더 일찍 나왔었더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다. 정권이 교체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만화가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도 약화되게 마련이다. 정권이 교체된 이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 물론, 작가는 국정원에서 신성그룹으로 타겟을 확장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으나, 조금 긴장감이 약해진 느낌이다. 




이 긴장감의 약화는 신성그룹 자제들의 희화화와도 맞물려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국정원이라는 기관이 한송이라는 한 개인의 손에 농락당했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신성그룹과의 대결과정에서, 이렇게 쉽게?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무엇이든 가능한 것이 만화의 상상이지만, 국정원이나 신성그룹이 더 강대한 적으로 그려지는 것이 이 작품의 핍진성을 더 강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줄평) 현실사회문제에 대한 다소 폭력적인, 그러나 통쾌한 반란


장점

  • 사회문제에 대한 강렬한 풍자와 카타르시스
  • 성역할이 반전된 주인공들의 케미
단점

  • 스릴러물과 사회 풍자물의 사이에서 약간 애매한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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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라이
  • 작성자 : 리플라이
  • 작성일 : 2018/04/26 -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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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018/05/05 - 11:16

성 인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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