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백구 상담소> 희한한 고민 상담소에서 고민을 공유해볼까요?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Scroll down
구백구 상담소

<구백구 상담소> 희한한 고민 상담소에서 고민을 공유해볼까요?


구백구 상담소

official icon <구백구 상담소> 희한한 고민 상담소에서 고민을 공유해볼까요?

“돈이 필요해. 돈 좀 꿔줘!”라고 고민을 터놓는 친구에게 “돈이 필요 없는 나라로 떠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또 다른 엉뚱함을 상상해보시라) 이런 황당한 친구가 바로 작가 소복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이런 화법으로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의 전작들,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이나 <이백오 상담소>에서 보여준 해학적이고 엉뚱한 서사는 그만의 매력이다. 그 매력은 위로처럼 우리 마음을 두드려왔다. 그리고 이번에 ‘저스툰’에서 연재하는 <구백구 상담소>에서도 그 매력은 이어지고 있다. 




<구백구 상담소>에 나오는 고민은 사소하다. 해법은 황당하다. 그런데 해결되면서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 독자는 애증이 겹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모두 저를 싫어해요”, “눈꼬리가 계속 올라가요”, “이상한 여자가 있어요”, “뒷모습을 보면 업히고 싶어요” 등등 세상에 별 희한한 고민도 다 있다. 여기에 상담소장은 상식 밖의 충고를 한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눈꼬리를 올리는 일을 하지 마세요’, ‘이상한 여자를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고민을 갖고 사세요’ 같은 식이다. 작가의 황당한 내러티브는 마치 ‘내려놓기’ 같은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 같기도 하다. 




소복이가 참여한 책, <미치도록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스님의 공부법>(자현 스님 글, 소복이 그림)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정답이란 다수가 소수를 길들이고 억압하는 수단적인 요소가 강하다.” 작가는 누구나 아는 질문이나 답변을 거부한다. 그의 작품에 엿보이는 생각들, 이를테면 “나는 내 갈 길을 간 것뿐인데, 두 사람은 화해했다”, “내 앞에 어떤 아이가 울고 있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스스로 이유를 깨달았다”, “시작된 길을 그냥 걸어 나가는 수밖에, 그 길은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하늘 혹은 우주의 어떤 존재가 보내온 위로의 미소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그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강요가 없고, 스스로 깨우치게 돕는다. ‘해법은 내가 가진 게 아니라 당신 안에 있다’는 말이다. 흔한 질문이나 흔한 답변이 나올 수 없는 이유다.




작가의 독특한 세계는 어떻게 생긴 걸까? 그는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는다. 그가 발표했거나 참여한 작품의 주제는 ‘철학, 종교, 사회, 환경, 역사, 경제, 과학’ 등 전방위다. 많이 아는 만큼 아는 것을 많이 쏟아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가 집중하는 건 ‘마음’이다. 인간의 고민거리를 소재로 삼은 이유도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어쩔 건데?’ <구백구 상담소>에 나오는 만화가 지망생의 대사에서 추론해보자. 그는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만화를 그리고 싶”은 야망가 같다. 야망가치고는 황당한 캐릭터를 세상에 내놓고 있지만, 독자들은 그의 든든한 지지자다.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누구나 고민을 갖고 산다. 또한, 살면서 누구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구백구 상담소>를 보며 고민에 대해, 나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자. 누군가의 고민을 통해 나를 돌아보자. 황당한 충고를 곱씹어보며 상식을 벗어나보자. 내 고민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자. 그러면 고민은 공유될 것이다. 필자도 고민이 있다. 고민이 많은 것도 고민이다. 고민이 많은 게 행복하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나눌 게 많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잠시 이 만화를 보며 행복했다. 이 만화 참 좋은 만화다.


※ 작가의 홈페이지(sobogi.net)에 가면 좋다. 그의 사는 모습과 이력을 볼 수 있다. 이력을 통해 좋은 책을 여러 권 읽을 수 있었다. 



한줄평) 사소하고 덜 중요한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내 꼬인 마음도 풀리게 만드는 작품


장점

  • 일러스트가 독특함
  •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
  • 상식밖으로 독자를 밀어내는 힘이 있음
단점

  • 작가의 엉뚱한 서사가 어려울 수 있음
  • 상식밖의 전개나 결론이 거북할 수 있음
0 0
이미 추천하셨거나, 로그인 하지 않으셨습니다.
새일
  • 작성자 : 새일
  • 작성일 : 2018/06/18 - 01:37
  • 소개글
아직 등록된 프로필과 이미지가 없습니다.

0 Comments

소셜 댓글 SN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