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을 품고 영생을 사는 것은 저주일까?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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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

신령을 품고 영생을 사는 것은 저주일까?


파사

official icon 신령을 품고 영생을 사는 것은 저주일까?

밴드 이야기를 다룬 <테이크 파이브>와 퇴마사 이야기를 다뤘던 <총바치> 등 출판 만화에서 좋은 작품을 보여줬던 유상진 작가는 <너클걸>을 통해 웹툰으로 다시금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매 작품 극화를 떠올리게 하는 뛰어난 작화와 흡수력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 유상진 작가의 최신작 <파사>가 작년 말부터 투믹스에서 연재 중입니다.




600여년 전 우연히 신이 깃들어 있던 호랑이를 죽여 신령을 몸에 지니게 살고 된 이신여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2018년이 되어서도 맘대로 죽을 수도 없고 음기를 원하는 몸속 신령 해치의 괴롭힘 때문에 몸에 할퀸 상처가 아물지 않죠. 그런 신여 앞에 해치의 힘을 고통 없이 지니게 해주겠다는 도깨비 노아가 나타납니다. 음기를 위해 마구잡이로 혼령들을 잡고 다시 숨어 사는 위험한 삶에 지친 신여는 반신반의로 노아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곳곳에 퍼져있는 신령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만신 일당의 마수는 이내 신여와 노아에게 뻗쳐오고, 노아는 신여를 훈련시키며 신여에게 깃든 해치의 진짜 힘을 끄집어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줄거리에서 보이듯 <파사>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신화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처럼 신령이나 만신 같은 익숙한 한국신화를 차용한 요소가 작품의 특별함을 빚어냅니다. 자칫 작품 전체에 지나치게 강한 색을 입힐 수 있는 신화란 소재를 현대배경의 판타지, 초능력으로 사용하며 너무 낯설거나 난해해지는 함정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파사>는 분명 닥치는 대로 신령들을 먹어 치우려는 만신이란 악의 세력과 무한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성장중인 신여의 세력이 부딪히는 선명한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언뜻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유치한 진행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줄 수 있지만, 신화나 라는 소재의 함정을 피해간 <파사>는 스토리텔링에서도 노련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분명 신여와 노아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자주 화자를 바꾸고, 다양한 신령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배치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전투상황과 훌륭한 인물 작화, 답답한 틈을 주지 않는 호흡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잘 정돈 하고 전달합니다. 재미를 위해 급하게 끼워 넣은 장치들이 아닌, 각 인물의 과거를 적당히 감추고 노출하며 재미를 주는 <파사>의 흐름은 노련하다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30여 회차를 지나고 있는 <파사>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사건과 인물들이 쌓여있습니다. 날아갈 듯 가볍지도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은 현대 판타지를 찾으신다면 <파사>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한줄평) 스타일리쉬한 한국신화의 또 다른 요리법


장점

  • 눈이 다 편한 작화와 스르륵 읽혀버리는 연출
단점

  • 극의 전개가 빠르고 낯선 개념이 나오는 만큼 살짝 헷갈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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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웅
  • 작성자 : 김 태웅
  • 작성일 : 2018/07/25 -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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