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김용사_어리숙한 히어로가 이루고 싶은 평화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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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김용사

지구의 김용사_어리숙한 히어로가 이루고 싶은 평화


지구의 김용사

지구의 김용사_어리숙한 히어로가 이루고 싶은 평화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현실세계는 지질하고 못하고 안타깝고 억울하고 분하고 짜증 나고 괴로운 일이 많아서 그렇다. 세상의 약자 편을 위해 악당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하는 슈퍼히어로 가 있어주기를 바란다. 그들의 슈퍼파워로 세상의 안전이 약속되고 억울하고 분한 일에서 구해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열심히 살고 싶은 희망이 샘솟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이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헌신하면 '바보, 등신, 쪼다' 소리 듣기 쉽다. 그 '바보, 등신, 쪼다'를 <지구의 김용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버지가 슈퍼히어로였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지구의 평화를 수호할 마음을 먹은 17세 김용사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멋있게 등장했다. 자신이 지켜야 할 아름다운 세계를 내려다보는 그의 늠름함에 독자는 깜빡 속는다. 더벅머리에 오똑한 코, 둥그런 얼굴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 모습이 진정 슈퍼히어로의 본성을 감춘 용사의 모습이어서 세상은 아직 모르지만 독자는 알고 있다는 쾌감을 느끼며 기꺼이 속아줄 의향이 있었다.


지구를 지켜낸 수많은 슈퍼히어로들 속에서 그의 캐릭터는 어떤 세계관과 맞물려서 살아날지 궁금한 참이다. 제목마저도 유치하지만 매우 늠름하지 않은가. <지구의 김용사>라니. 열일곱 꼬마의 성장기이지 않을까. 어리숙함 속에 대단한 슈퍼파워로 낮은 곳을 향하여 도움을 주겠거니 상상하는 것이다.


평화의 점프를 하길래 기대했다. 이 녀석 좀 하겠구나. 당당하고 아름답게 날아서 벌처럼 쏘아주기를. 나쁜 녀석들을 기꺼이 무찔러 사이다 한 방 날려줄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멋지게 날아서 벌처럼 쏘아주는 게 아니라 벌집이 되었다. 박하와의 우연한 만남을 위한 장치였을지도 모른다. 전학생 박하가 용사의 짝꿍이 되는 것도 우연의 일치다. 용사는 평화주의자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빵 셔틀을 당해도 기꺼이 즐겁게 수행한다. 체육복도 교과서도 대신 빌려다 준다. 괜한 가격을 당해도 괜찮다 한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불편한 마음에 회차 보기를 그만둘까 했다. 분명 다른 스토리가 마련되어 있을 텐데도 용사의 캐릭터에 동정보다 화가 났기 때무이다. 그러다 박하가 용사를 바라보는 마음에 닿아있음을 깨닫는다. 용사의 어리석고 바보 같음에 대하여 평강공주 심정으로 곁에 머물고 싶은 그 마음 말이다.


박하는 묻는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바보같이 남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하라는 대로 하고 쥐어 터지고 깨지면서도 왜 그렇게 바보같이 구느냐고. 자신의 바보 같은 행동으로 모두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니, 그러고는 바보같이 웃다니 용사 너는 참... 정말 새로운 슈퍼히어로 캐릭터라도 되는 것인지. 아직 본격적인 활약상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안쓰럽고 바보 같은 순수함에 감복하여 독자는 동정표를 던지며 <지구의 김용사>를 봐줄 수밖에 없다.


어쩌면 진짜 힘을 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아무리 맞고 터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살아남는 것이다. 죄 없고 힘없는 존재를 자신보다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샌드백 마냥 재미로 때리는 녀석들을 대변하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어째야 좋을까. 똑같이 당해봐라 똑같은 입장을 만들어주면 죄책감에 눈물 흘리며 반성이라도 할까. 절대 그럴 리 없기 때문에 좀 더 묘수가 필요하다. 그 묘수는 작가적 상상력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때 등장하는 박하! 오히려 정의의 용사, 우리가 기다리던 슈퍼히어로처럼 나타나주셨다. 그녀의 힘도 만만치 않은 듯싶은데 다음 스토리가 어찌 안 궁금하랴. 기꺼이 코인 충전해놓고 완결까지 정주행 해주어야만 이 스토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다음 코인을 사용하기 전에 시대의 진짜 영웅이자 용사를 기대하고 있다. 부디 실망이 되지 않기를 또한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도 컴컴한 골방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 용사의 아버지를 잊지 않는다. 그가 만약 슈퍼히어로였다면, 그의 죽음이 그러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슈퍼히어로들의 전성기 이후의 삶은 그리 초라할 것이고 그 뒤를 이은 자식의 운명이 슈퍼히어로의 삶을 타고났다면 그 슈퍼파워를 드러냈을 때의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음을 슈퍼히어로의 아버지가 전하지 않았을까. 세상을 빛나도록, 희망을 주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은 슈퍼파워를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귀띔해 주었을까. 우리의 용사는 슈퍼히어로로서 행복할까 독자는 그렇게 궁금하다. 이제 심호흡 한번 하고 결제를 할 참이다. 장르가 액션도 아니고 드라마인데 훈훈한 감동으로 이어질 것을 또한 기대한다.



한줄평) 어리숙한 히어로가 이루고 싶은 평화


장점

  • 슈퍼히어로의 색다른 캐릭터
  • 반전이 기대됨
단점

  • 순수하지만 바보같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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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앨리스
  • 작성자 : 착한앨리스
  • 작성일 : 2018/09/02 -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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