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복학왕", 청각장애인 차별 표현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개사과 요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기안84 작가의 <복학왕>이 장애인을 희화화하고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5월 7일(화) 연재된 248화 '세미나 1'편에서 등장한 복학왕의 캐릭터 주시은을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주시은이라는 캐릭터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에서는 이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하고 제대로 발음을 못 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내내 표현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복학왕> 248화 세미나1 수정 전 이미지. 주시은의 생각 풍선에도 어눌한 말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철폐연대는 "이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취시키고, 청각장애인을 별개의 사람인 것처럼 차별하는 것인데, 이번 연재물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는 명백히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의한 법률' 제 4조(차별행위)의 4번에 해당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입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같은 장면에 현재 수정된 대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네이버웹툰은 별도의 공지사항 없이 우선 해당 대사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장애인철폐연대에서는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는 청각장애인에 대해 차별적 행위를 계속해 온 것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하는 한편, 작품을 연재중인 네이버웹툰에도 이후 재발방지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요구와 별개로 웹툰계 내에서도 자정노력과 소수자 문제에 대한 감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마련되어 있는 웹툰 자율규제 등급제에는 인종, 장애, 성별등에 대한 차별에 대한 조항이 마련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품 내에 어떤 방식으로 심의를 거쳤는지 표기하는 방안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네이버웹툰 등에서 반복적으로 소위 "오래된 감수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어 보다 활발한 논의와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를 통해 작품을 제작할 때에도 현실에서 차별받고 배제되는 당사자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이해와 취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이식 되는 원천IP로서 웹툰이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이유 없이 이루어지는 작품 속 차별적인 표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불어 작품 속에서 어떤 상황이 차별적인지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 역시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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